[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회전근개질환 PRP 치료가 스테로이드보다 효과가 낫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조현철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정형외과 교수(사진)은 회전근개질환에 대한 'PRP(혈소판 풍부혈장) 치료'의 효과성을 입증한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보라매병원 정형외과 조현철 교수 연구팀은 어깨관절 근육인 회전근개 부위에 손상이 발생한 평균 연령 53.9세의 환자 60명을 두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한 뒤, 그룹에 따라 기존의 스테로이드 치료 또는 PRP 치료를 진행해 두 요법에 따른 치료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치료 이후 전반적인 어깨 기능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스테로이드군은 치료 전 53.3%에서 6달 뒤 59.3%로 6%가량 어깨 기능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PRP군은 47.7%에서 70%로 스테로이드군의 무려 3배가 넘는 22.3%의 기능 향상이 확인됐다.
특히 어깨의 회전운동 범위의 경우, 치료 시작 6달 뒤 PRP군의 외회전 (External rotation) 가능 범위는 스테로이드군보다 약 8° 컸으며, 두 그룹의 통증점수(VAS)를 비교한 결과에서도 PRP 치료가 어깨통증 감소에 있어 상대적으로 우수한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후 회복과정에선 두 치료법 간의 유의한 차이가 발견됐다.
스테로이드군은 치료 시작 직후 즉각적인 치료 효과가 나타났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효과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 데 반해, PRP군은 치료 시작 후 6개월에 이르기까지 효과가 지속적으로 향상되는 특징을 보여 효과의 지속성 또한 PRP 치료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판단됐다.
조현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혈소판을 이용한 혈장치료가 회전근개 질환을 가진 환자의 어깨 기능 및 통증을 개선하는 데에도 유의한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며 “특히, 기존 연구의 단점인 PRP간의 변이와 주요 성장인자 함량 부재 등의 문제를 표준화된 동종 PRP 제조를 통해 극복한 최초의 연구라는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환자에 상태에 따라 기존의 스테로이드 치료와 PRP 치료를 적절히 적용해나간다면, 손상된 회전근개 회복에 더욱 높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해외 유명 정형외과학회지인 ‘골과 관절 수술 저널 (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 최근호에 게재됐다.
안치영 기자 synsizer@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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