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합사료에 첨가되는 사료용 아미노산의 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부의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이후 급감했던 중국 돼지사육두수의 회복세가 빨라지면서 중국 전체 사료 생산량은 올해 7월 이후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8년까지 중국 사료 생산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양돈사료를 중심으로 회복이 일어나고 있다. 연도별 생산비중은 18년 44%, 19년 33%였다.
중국 양돈 사료 생산량은 올 7월들어 작년과 비교했을 때 3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 중이다. 7월 37%, 8월 46%, 9월 54%로 껑충 뛰었다.
올해 9월 양돈사료 생산량은 2018년에도 월 평균 생산량에 근접한 상황이다.
박상준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배합사료에 첨가되 는 사료용 아미노산의 수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부의 실적 방향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양돈사료에 필수 아미노산으로 사용되는 라이신, 트레오닌, 트립토판의 수요 강세도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부에서 라이신과 트립토판의 매출 비중은 각각 25%, 10% 수준으로 추산된다"며 "셀렉타(매출 비중 18%)를 제외한 사료용 아미노산 전체의 매출 비중은 50% 초반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오 사업부와 함께 핵심 사업인 가공식품 사업부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 전략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간편식의 신규 소비층이 증가한 가운데 재고단위(SKU) 합리화에 따라 수익성 개선 효과가 지속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 가능성도 유효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박진형 기자]
November 03, 2020 at 08:1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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