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정수빈이 최근 떨어져 있는 타격 사이클을 다시 올릴 가능성을 비쳤다.
타격 침체는 6월 말 무렵 시작돼 보름여 계속됐다. 6월 25일 인천 SK전 더블헤더 2경기부터 14경기 동안 타율 0.114(35타수 4안타)였다. 이 기간 볼넷 출루는 단 2회뿐이었고 하위 타순 위주만 선발 출장했지만 상위 타순과 연결하는 데 애를 먹었다.
하지만 자신을 기용해야 하는 이유는 꾸준히 증명해 왔다. 중견수로서 실수는 전무했고 되레 호수비가 자주 나왔다. 8일 잠실 LG전만 해도 몸 날려 잡는 수비를 2회 선보였다. 경기는 졌지만 두산이 역전 기회를 엿볼 수 있게 했다.
타격 사이클이 떨어져 있지만 김태형 감독은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오르내리는 타격이야 언제든 반등할 수 있는 것이고 수비력에서 꾸준하게 잘해 주니 김 감독으로서 되레 고마운 존재였다.
`수비는 최고이지 않나. 평가할 수 없을 정도다. 물론 (정)수빈이가 타격이 평균적으로 높은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야구하는 센스가 뛰어나다 보니 다시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 올해 FA도 앞두고 있어 조급해질 수 있다.`
김 감독은 프로 12년 차 정수빈에게 스스로 극복할 경험과 힘이 있다고 믿었다. `수빈이 본인이 이겨내야지.`
정수빈이 반등 신호탄을 쏘는 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그는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2출루했고 이는 멀티 히트다. 상대 실책까지 더하면 누상에 3번 나갔다. 실책이기는 하지만 땅볼이라 여기고 천천히 뛰면 살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경기는 졌지만 후반 추격 불씨를 살리는 데 큰 역할이었다.
상위 타순으로 꾸준히 연결해 줬다. 정수빈은 2-5로 지고 있는 6회 초 2사 1, 2루에서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쳐 만루 기회를 상위 타순으로 넘겼다. 9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전 안타를 쳐 나가고 호세 미겔 페르난데스의 추격 투런 홈런 때 득점했다. 두산은 그동안 하위 타순에서 공격 기회를 잇지 못하는 경우가 적잖았다. 하지만 정수빈이 타격 사이클 반등 가능성을 비쳤고 쉬어갈 곳 없는 타선이 완성될 수 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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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2, 2020 at 10:1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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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할' 정수빈 종일 출루, 김태형 감독이 믿는 근거 -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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