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8.24 17:19 | 수정 2020.08.24 17:24
영국에서 다리를 잃은 퇴역 군인과 루게릭병에 걸린 소방관 등 10명이 1600km 사이클 국토 종주에 성공했다.
BBC방송은 23일(현지 시각) 이들이 폭우와 폭염을 뚫고 하루 130km를 이동하는 강행군을 벌인 끝에 영국 스코틀랜드 최북단 존오그로츠 마을부터 최남단 랜즈엔드까지의 국토 종주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여정은 지난해 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퇴역 소방관 존 차트가 계획했다. 자신이 앓고 있는 병에 대해 널리 알리기 위해서였다. 루게릭병은 몸의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병이다.
존 차트는 "루게릭병은 근육을 마비시켜 내 몸 안에 나를 가둔다"며 "뇌는 정상적으로 기능하지만, 온몸이 서서히 움직임을 멈춰 결국엔 숨 쉴 수도, 음식을 먹을 수도 없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병과 싸우는 이들에게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또 다른 참가자인 퇴역군인 벤 파킨슨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두 다리를 잃었다. 그는 "내 친구 차트를 응원하기 위해서 여정에 함께 했다”면서 “그가 이번 경험을 통해 그가 걸어야 할 길을 찾길 바란다"고 했다.
BBC는 이번 종주로 약 1만4500파운드(약 2300만원)의 성금이 모였다고 전했다. 성금 전액은 부상 입은 퇴역군인과 응급구조대원을 위한 자선단체 '필그림 밴딧'에 기부된다.
August 24, 2020 at 03:1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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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잃은 퇴역 군인과 루게릭 걸린 소방관, 기적같은 1600km 사이클 종주 성공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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