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작] 엔지니어링산업 설계대전 'Water Cycle Bus Stop'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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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작] 엔지니어링산업 설계대전 ‘Water Cycle Bus Stop’

서경원 신구대 환경조경과 학생

라펜트l기사입력2020-07-17

금상수상작 ‘Water Cycle BUS STOP(물순환 버스정류장)’ / 신구대 제공

‘Water Cycle Bus Stop’은 도시열섬과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하나의 대안이다. 아울러 도시공원 일몰제로 인해 줄어드는 도시 내 녹지면적이 줄어드는 가운데 어디서든 설치할 수 있는 녹지시설물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버스정류장의 지붕을 녹화하는 방안이다.

누구나 이용하고 어디에도 있는 버스정류장을 활용해 도시 내에 대기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빗물의 저류와 빗물을 활용한 쿨링 포그 시스템의 도입, 그리고 녹지 면적을 확보해 도시 경관을 증진시킨다.

이 물순환 버스정류장은 빗물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우선 버스정류장에 내린 비는 총 4단계를 거친 후에 활용된다.

1. 지붕을 통해 빗물이 버스 정류장 내부의 통로로 들어간다.

2. 버스 정류장으로 들어간 물은 버스 벽면에 있는 재래식 정수시스템을 통해 정수된다. 재래식 정수시스템은 굵은자갈 - 모래 - 숯 - 모래 - 작은자갈 - 필터로 구성된다.

3. 정수된 빗물은 땅에 묻혀 있는 빗물 저장 탱크로 이동한다.

4. 저장된 빗물은 쿨링포그 시스템 혹은 지붕에 있는 식물에 물을 주는 것으로 활용된다.

이러한 빗물의 활용을 통해 도시 내에 빗물의 표면 유출을 줄일 수 있다. 서울시 기준 강수량 집중시기인 6월~8월에 약 350㎜의 비가 내리는데, 4m×1m 버스 정류장 한 개가 저장할 수 있는 빗물의 양은 약 14톤으로 추정할 수 있다. 서울시 내에 있는 약 6000개의 버스정류장에 상용화 시 6월~8월 사이 약 84,000톤의 물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4인 가족이 한 달에 20톤 사용한다고 했을 경우, 약 350년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Water Cycle Bus Stop’는 빗물의 저류와 녹지공간의 확보를 통한 대기 질 향상과 빗물의 활용 증대 등의 환경적 기능과 동시에 친환경 개발을 선도하는 도시 이미지를 부각시켜 도시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빗물의 활용과 저류를 향상시키는 일이 생활과 밀접한 버스 정류장과 결합해 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시설물로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