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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다이어트, 골다공증 유발 가능성 높아" - 스포츠조선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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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다이어트는 영양불균형이나 골다공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충분한 영양공급 없이 진행되는 원푸드, 1일1식, 간헐적 단식 등의 무리한 다이어트는 칼슘섭취 부족으로 인한 골다공증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골다공증은 나이가 들어 생기는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뼈의 단단함을 나타내는 골밀도는 20~30대 최고조에 달해 그 이후 매년 약 1%씩 감소한다. 하지만 젊은 나이라도 저체중의 여성이라면 골다공증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

강남베드로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길기현 원장은 "필수 영양소 등의 영양균형을 고려하지 않은 채 진행하는 무리한 다이어트가 장기간 지속되면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불규칙 월경이 올 수 있고 극단적인 경우는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는 조기 폐경의 가능성도 있다"며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 뼈의 칼슘과 무기질이 빠져나가 젊은 여성들도 골밀도 저하가 가속화 될 수 있다"고 저체중을 향한 무분별한 다이어트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어 길 원장은 "무리한 다이어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거나 저체중 또는 난소 기능의 저하로 인한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다면 연령대와 상관없이 정기적인 골다공증 검사를 통한 골밀도 확인은 필수"라고 말했다. 특히 갱년기를 겪는 중년여성이라면 연 1회 골다공증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몸은 음식을 통해 섭취한 칼슘으로 균형을 유지한다. 칼슘은 몸무게의 약 1.5~2%를 차지하며, 이 중 99%는 골격과 치아 등을 구성하고 나머지 1%는 혈액과 세포액 등에 칼슘 이온으로 녹아 들어 생리기능을 조절한다. 칼슘섭취가 부족한 경우 뼈 속에 저장된 칼슘을 가져와 부족한 부분을 채우게 되고, 결국 골밀도 감소로 이어져 마치 뼈 사이에 구멍들이 생긴 것처럼 보이는 골다공증이 나타나게 된다.

골다공증은 치료 보다 예방이 중요하며,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조기 치료가 어렵다. 이러한 골다공증을 방치했다간 골절을 부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골다공증 환자는 외부 충격이 있을 때 척추, 손목, 고관절 부위가 부러지기 쉽다. 균형감각이 떨어지는 고령층 골다공증 환자는 걷다가 넘어지면서 손으로 바닥을 짚어 손목 뼈가 골절되거나, 넘어지면서 고관절이 골절되는 일들이 흔히 생긴다.

강남베드로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권영삼 원장은 "젊을 때 골밀도를 충분히 높여두지 않으면 나이가 들면서 골다공증이 조기에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무조건 유행하는 다이어트 방법을 따라 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운동과 식단조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골밀도 유지를 위해서는 칼슘과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고, 지나친 육류와 나트륨 섭취는 칼슘 배출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또한 근력과 균형감각을 키워주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낙상과 골절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권 원장은 "과체중이 관절에 무리를 가하는 것은 맞다. 그렇다고 저체중이 관절에 좋은 것만은 아니다. 적정한 체중이 오히려 뼈를 자극시켜 골밀도를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아울러 체중부하운동인 걷기, 스쿼트, 런지 및 가벼운 아령 들기, 팔굽혀펴기 등을 통해 근육량을 증가시키면서 골소실을 줄여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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