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한 연구진이 도시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게놈들을 분석한 결과 전염력이 최대 10배는 높은 변종 바이러스가 유행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배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디지털 그래픽 [자료= 미국 CDC] |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휴스턴 메서디스트(Methodist·감리교) 병원 연구진이 도시 내 코로나19 유행 초기 단계에서 채취한 바이러스와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의 게놈 5000여개를 분석한 결과. 최근 유행의 거의 모든 바이러스종이 변이 'D614G'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휴스턴 연구진의 이번 연구 보고서는 아직 외부 전문가들의 동료 검토(peer review)를 거치지는 않았지만, 이는 바이러스가 인체의 면역반응을 피하기 위해 변이하고 진화하고 있다는 바를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D614G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처음 발견된 기존의 바이러스와 달리 표면에 돌기가 더 많아 전파력이 높다.
휴스턴 연구진은 이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에 대한 1차 감염 여부 검사에서 기존보다 훨씬 많은 양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알렸다.
해당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 1월 말 독일에서 최초로 발견됐고 유럽과 미국에서 흔한 변종이다.
지난달 중순 인도네시아에서도 발견됐는데, 당시 보건 당국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10배 정도 강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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